엊그제 어머님 생일이자 막내딸 중학교 졸업식이었다.
매년 잊지 않던 어머님 생신을 그만 그만...
딸아이 졸업식이다 회사의 바쁜 일정이다 하여 잊어버리고 말았다.
저녁에 딸아이 졸업을 축하하는 식사시간을 외부에서 가졌다.
정말 기분이 좋았고 옆에 앉았던 어머님에게도 이것 저것 챙겨드리며
많이드시라 안하던 행동을 많이 하였다.
다음날 여동생에게서 전화한통이 왔다.
엄마 생신이 지났는데 못가서 미안하다고...
뒤통수를 맞은 듯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이번 생신을 잊어버린 아들의 입장은 어찌말로다... 몸둘바를 몰랐다.
부랴부랴 저녁에 케익을 준비하고
생일잔치를 마련했다. 너무나 기분좋아하시는 어머님의 얼굴을 뵈면서
내 심장에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피가 흘렀다.
어머님은 외식할 때 당신의 생일을 우리가 알고 있는 줄 알았던 것이다.
또 한번 무성의한 내 모습에 내가 싫어진다...
돌아가신 다음에 그 때 잘 할걸 하고 후회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살아계실 때 잘 하고 되도록 후회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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